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끌었던 '현대 N 비전 74' 콘셉트카 양산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혹자들은 1974년 현대의 콘셉트카였던 '포니 쿠페'를 양산한다고도 얘기하고 있으나 현대차는 오늘 5월 27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포니 데이'를 개최하고 포니 쿠페의 양산형을 공개할 방침이다'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대차 'N비전 74'가 주목받는 이유
2022년 7월 16일 온라인을 통해 공해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N비전 74'가 미래 전기차의 표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계의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뿐더러 세계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인 긴 충전 시간과 무건운 중량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것입니다. 5분 충전에 500kW 힘으로 600kM 주행이 가능하고, 제로백까지 4초가 채 걸리지 않습니다.
현대차의 포니 스토리
차에 얽힌 스토리도 좋습니다. 'N비전 74'의 외관은 1974년 첫 양산 스포츠카로 개발했다가 포기한 '포니 쿠페'를 닮았습니다. 과거 포니 쿠페에 대한 아쉬움과 미래차를 향한 집념을 N비전 74를 통해 재현한 것입니다. 자동차 마니아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대목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는 N비전 74에 '롤링랩(Rolling lab:움직이는 연구소)'이라는 닉네임을 붙였다. 앞으로 끊임없이 기술을 보완할 것이며, 이런 기술을 운송 수단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수소 기반으로 바꾸는 데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뛰어난 기술과 스토리, 비전은 애플 마니아층의 토대입니다. 현대차라고 못할 게 없습니다.
포니 쿠페의 양산은 정말 확정?
어느 매체에서 언급된 '포니 데이'는 실제 진행되는 행사인지에 대해서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포니 쿠페 양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실제 양산이 이루어질 모델을 최초 공개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하지만 행사에 대한 짤막한 개요나 홍보 이미지 한 장조차도 드러난 것이 없습니다. 포니 쿠페의 양산형 모델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어떠한 사전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2주 뒤 양산형을 발표할 예정이라면 지금쯤이면 이미 차량에 대한 티저 이미지라도 한 장 나와야 했지만 이마저도 없습니다. 대략적인 디자인도 모르는 상태로 양산형 공개를 기다리게 하는 셈인데, 이 역시 최근의 현대차의 성격과 거리가 먼 행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포니 쿠페 양산 버전에 대한 비관적인 풀이는 아닙니다. 포티 쿠페, 혹은 N비전 74의 양산 모델은 현대차 내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사항입니다. 특히 이상엽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틸 바켄베르크 현대차 N 브랜드 매니지먼트 및 모터스포츠 부문 부사장이 각각 N비전 74의 양산을 바란다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차 내부에서도 다양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고성능의 슈퍼카나 아니면 반대로 양산형의 모델이 생산될 경우, N비전 74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양산형에 녹였으면 하는 바람이다.